암 관련 피해구제 신청 3건 중 1건은 '오진'…상급병원서 많이 발생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9 09: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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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정확한 진단 위해 건강검진시 의사의 각별한 주의 필요"
▲ 매년 암 관련 피해구제 신청 3건 중 1건은 '오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DB)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진료 및 건강검진 과정에서 암을 다른 질병으로 오진하거나 발견하지 못해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5년여 간(2017년~2021년 6월) 접수된 암 관련 의료서비스 피해구제 신청 347건을 분석한 결과, 암 오진 사례가 37.8%(131건)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암 오진 사례 131건의 암 종류는 폐암이 19.1%(25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위암 13.0%(17건) ▲유방암 12.2%(16건) ▲간암 9.2%(12건)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은 유방암·폐암이, 남성은 폐암·위암이 가장 많았다.

연도별로는 2017년 36%(32건), 2018년 43%(37건), 2019년 26.8%(22건), 2020년 42.9%(24건), 2021년 6월 47.1%(16건) 등으로 오진 비중이 30~40%에 달했다.

의료기관별로는 의원 28.2%(37건), 병원 12.2%(16건), 종합병원 23.7%(31건), 상급종합병원 35.9%(47건)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오진 비율이 높았다.

암 오진 내용으로는 ‘암인데 암이 아닌 것으로 진단’한 경우가 87.0%(114건), ‘암이 아닌데 암으로 진단’한 경우가 13.0%(17건)로 확인됐다.

오진 경위는 이상 증상으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우가 62.6%(82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상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 중 발생한 경우 22.1%(29건) ▲건강검진 후 암 여부를 감별 진단하기 위한 ‘추가검사 과정’에서 발생한 경우 15.3%(20건)로 나타나, 진료 과정에서 의사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었다.

또한 소비자원이 암 오진 사례 중 병원 책임이 인정된 78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검사가 필요했으나 이를 시행하지 않은 ‘추가검사 미시행’이 39.7%(31건), 영상검사상 감별검사가 필요함에도 정상 등으로 잘못 판독한 ‘영상판독 오류’가 30.8%(24건)로 조사됐다.

암 오진으로 인한 피해로는 ▲암의 진행 정도(병기)가 달라진 ‘상태 악화’ 53.8%(42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한 ‘치료 지연’이 33.3%(26건)로 집계됐다.

더불어 소비자원이 암 오진에 대해 병원의 책임이 인정된 78건 중 건강검진 과정에서 발생한 23건을 분석한 결과, 암 종류는 ‘폐암’과 ‘유방암’이 각각 30.4%(7건), 26.1%(6건)로 가장 많았고 진단 시 암의 진행 정도는 ‘3‧4기’가 69.5%(16건)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건강검진의 목적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함이고, 특히 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은 반면, 다른 질병과 달리 상당히 진행되더라도 뚜렷하게 구분되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건강검진 시 의사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암 오진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려면 ▲이상 증상이 있다면 진료 전에 의사에게 상세히 알릴 것▲검사결과를 이해하기 어려울 경우 상세한 설명을 요구할 것 ▲검사 후 정상으로 결과를 통보받았더라도 새로운 증상이 발생하거나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다시 진료를 받을 것 등을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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