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산재병원, 건강증진사업·장애인 재활 등 공공병원 역할 수행해야"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7 07:49:02
  • -
  • +
  • 인쇄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공공보건의료 기능과 역할 보고서 공개
▲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공공보건의료 기능과 역할' 보고서 표지 (사진= 근로복지공단 제공)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울산 산재 전문 공공병원이 수익성이 낮아 민간의료기관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장애인 재활치료 등과 건강증진사업을 수행하는 공공병원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연구원은 최근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의 공공보건의료 기능과 역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언했다.

먼저 연구원은 울산은 전국 70개 중진료권 중 공공병원이 없는 대표적인 지역이며, 울산산재병원이 위치할 울주군은 동구·중구 등 타 지역보다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취약하고, 남구 다음으로 장애인 비율이 높은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울산시는 2030년 고령인구 비율(21.3%)이 2019년(11.3%)의 두 배로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노인 재활치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병원 내 치료와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일상생활 적응훈련 ▲지역사회 연계훈련 ▲만성질환 예방·관리 등의 포괄적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연구원은 울산시 소재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중 재활의학과가 있는 병원은 3개소에 불과하며, 장애인 재활치료 경우 적절한 치료적 개입과 일상생활 적응훈련 등 포괄적 개입이 필요하나, 병원 경영상 수익성이 낮아 민간의료기관에서 제공하기 어렵고, 소규모 재활병원에서는 다양한 재활프로그램 제공이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러므로 울산산재병원이 지역사회 환자 및 의료 취약 인구에 대한 재활의료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지원 활동을 강화해 지역사회 건강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정기적인 다학제 간 컨퍼런스와 내부 인력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양질의 전문적 재활간호서비스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구원은 울산시의 경우 2020년 심장질환 및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연령표준화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며, 울산대병원만 심장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을 전하며, 울산산재병원이 심뇌혈관 재활을 제공한다면 지역사회 심장 질환 환자의 예후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공공의료 역할의 중요한 부분인 보건교육과 질병 예방·관리를 포함하는 건강증진사업을 울산산재병원이 맡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우선 연구원은 울산시 현재흡연율이 2020년 20.0%로 전년 대비 전국 시·군·구 중 가장 크게 증가했으나, 금연 관련 보건교육은 꾸준히 줄어 2015년 대비 2019년 111.8% 줄었으며, 월간 음주율은 2020년 57.4%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으나, 절주 관련 보건교육은 2015년 대비 2019년 35.9% 감소한 상황임을 설명했다.

또한 울산시는 고혈압성 질환, 당뇨, 뇌혈관 질환에 의한 2020년 연령표준화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암에 의한 사망률은 2018년부터 줄어들고 있지만 2020년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로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고혈압과 뇌심혈관계 질환 보건교육은 2016년에 비해 2019년 각각 5.8%와 30.5%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원은 울주군이 금연, 절주, 구강보건, 성인병 예방·관리 등 많은 영역에서 보건교육 실적이 울산시에서 가장 낮은 지역임을 강조하며 울산산재병원이 지역사회 주민과 산재 환자를 대상으로 금연·절주를 중심으로 한 보건교육과 고혈압, 당뇨, 뇌혈관질환을 중심으로 한 성인병 예방·관리에 대한 건강증진사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다만, 연구원 연구진은 “울산산재병원이 민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취약계층(의료급여수급자 등) ▲필수진료(소아과·산부인과 등) ▲비수익서비스(격리병상·호스피스 등)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2단계)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심뇌혈관센터, 모자보건센터를 운영하려면 공익적 적자에 대한 지자체의 운영비 보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울산산재병원에 대한 손익분석 연구 결과를 근거로 병원 개원 후 수년간 적자가 예상됨을 강조하며, “산재기금(산재환자)과 건강보험급여(지역주민) 외의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에 따른 비용·적자에 대한 정부·지자체의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대병원, 의료용 소프트웨어 품목군 ‘의료기기 GMP’ 인증 획득
환자 진료 도움되는 ‘초음파’…학회 강의 통해 충분히 실력 쌓아야
800병상 규모 시흥배곧서울대병원, 내년 상반기 착공…2027년 개원 목표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경기북부지역 노동단체와 ‘건강검진 협약’ 체결
서울대병원, 재외국민 비대면 의료서비스 개시
뉴스댓글 >
  • L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