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코로나19 치료 가이드라인 “면역글로불린 사용 권고 안해”

이재혁 / 기사승인 : 2022-07-01 07: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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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특이면역글로불린 ‘비권고’, 특이적면역글로불린 ‘권고 보류’
합병증 치료에서 적응증 될 시에는 사용 배제하지 말 것
▲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임상진료지침 (사진=NECA 제공)

 

[mdtoday=이재혁 기자] 국내 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특이적/비특이적 정맥용 면역글로불린의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 산하 7개 학회(대한감염학회·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대한소아감염학회·대한영상의학회·대한응급의학회·대한중환자의학회·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참여해 마련한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임상진료지침’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우선 진료지침은 코로나19 환자에 비특이적 면역글로불린 사용을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합병증 치료에서 적응증이 될 때에는 면역글로불린 사용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론적으로 환자의 혈장에서 추출한 항체를 면역글로불린으로 제조하면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염증 반응을 조절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특이면역글로불린이 면역 조절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으나 코로나19 환자에 도움이 될 것인지는 명확치가 않다.

이에 대한 근거로 지난 2020년 이란에서 수행된 무작위배정(RCT) 연구 2건과 인도에서 수행된 RCT 연구 1건 등 3건의 문헌을 종합했을 때 사망 발생 환자수, 기계적 환기가 필요한 환자수, 기계적 환기 기간, 중환자실(ICU) 입원 필요 환자수, 입원기간이 비특이적 면역글로불린 투여군과 대조군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 제시됐다.

또한 해외 임상진료지침을 살펴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와 호주 가이드라인에서는 비특이적 면역글로불린을 윤리적 승인을 받은 임상 연구를 제외하고는 사용치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어 진료지침은 코로나19 환자에 코로나바이러스 특이적 정맥용 면역글로불린의 사용의 경우, 투여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권고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해당 결정의 근거로는 지난 2021년 파키스탄에서 시행된 1편의 RCT 연구가 최종 선정됐다. 연구에서 면역글로불린 투여군에서 사망률이 유의하게 낮았으나 기계 환기가 필요한 환자의 비율이나 입원기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이 연구는 총 50명(대조군 10명)을 대상으로 한 작은 연구였고, 대조군의 28일 사망률(60%)이 유사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들에 비해 현저히 높아 그 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됐다. 즉, 위해를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결론이다.

아울러 진료지침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와 달리 현재 다양한 치료법이 중증·위중증 환자의 예후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고면역 글로불린과 유사한 기전을 갖는 코로나바이러스 단클론 항체가 개발돼 임상 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상태라는 점도 짚었다.

이에 따라 아직 근거가 부족한 코로나바이러스 특이적 정맥용 면역글로불린의 선호도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해외 지침을 살펴봐도 NIH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특이적 면역글로불린에 대해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언급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미국감염학회(IDSA), 미국중환자학회 및 유럽중환자학회(SCCM and ESICM) 등의 지침에는 이 치료법에 대한 언급이 없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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