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이 뇌 손상 유발한다?

최재백 / 기사승인 : 2022-06-29 19: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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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장애 환자들의 뇌척수액에서 미세 먼지가 발견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뇌장애 환자들의 뇌척수액에서 미세먼지가 발견됐다.

뇌장애 환자들의 뇌척수액에서 미세먼지(PM)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최근 연구팀은 대기오염으로 발생한 PM이 폐와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혈액-뇌 장벽을 뚫고 뇌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건강한 사람 26명과 정신 질환자 25명의 뇌척수액 및 혈액 검체를 분석한 결과, 건강한 사람 중에서는 한 명만 검체에서 PM이 발견됐으나, 정신 질환자 가운데 검체에서 PM이 발견된 비율은 32%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PM은 크기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데, 가장 작은 크기의 등급인 PM0.1은 입자 크기가 0.1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 먼지로 공장이나 각종 기계 매연으로부터 발생하며, 크기가 매우 작아 위 장벽을 비롯한 인체의 여러 방어막을 침범하여 산화적 스트레스와 심혈관 독성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가장 유해하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미세 먼지는 대부분 칼슘 기반의 방해석과 아라고나이트, 건설재료·연마재·비료·색소·약물 첨가제 등에 포함된 무기물로 흔히 발견되는 대기오염 물질이었다고 전했다.

미세먼지가 어떻게 뇌 안으로 침투하는 것인가에 관한 질문에 연구팀은 대부분의 입자가 혈류를 타고 뇌에 도달한다고 답했다.

그들은 실험용 생쥐를 산화티타늄 입자를 포함한 미세한 대기 입자에 노출시켰을 때, 미세 입자들이 폐에서 산소-혈액 장벽을 가로질러 혈류로 유입된다는 것을 관찰했고, 이것이 최종적으로 뇌에 도달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어 입자의 크기가 너무 작으므로 혈액-뇌 장벽 너머까지 침투할 수 있고, 뇌로 침투한 미세 입자는 다른 장기에서보다 더 오래 뇌 안에 남아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기오염이 유발할 수 있는 뇌 손상의 위험을 인지 및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들은 오염된 지역에 사는 어린이와 젊은 사람들의 약 40%에서 뇌에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신호를 시사하는 물질들이 검출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책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오염과 뇌장애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대중적 인식을 확립하고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수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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